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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공연]/지리산 종주

[12.08.05~12.08.08] 나홀로 지리산 종주 - 5. 3일차 (장터목 대피소-천왕봉-로타리 대피소-남부 터미널)

대피소 안이 따뜻하다 못해 더워

12:30경, 1:30분경 일어나

밖에 나가 몸을 식혔다.

그땐 여전히 날씨가 그 저녁처럼 매섭고, 추울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데워진 몸에 그보다 적격인 날씨가 없었다.


나갈때마다 대피소 입구에서, 그 밖에서 외영을 하던 사람이 몇 있었는 데,

이런 날씨에도 감행하다니...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 개인적으로는 예약못했으면 큰일날뻔...


천왕봉 일출을

3시경 일어나 준비하고 3:31분 출발!

스마트폰 조명에 의존하여 산행했다.

스마트폰 조명 어플이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4:13

중간에 많이 쉬었는 데도

반넘게 왔다.

평소 내 걸음이 빠른 덕인가?


4:15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

이름 참 멋있다.

저 표지판을 지나 3분후 가서 나온 구조물에 약간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저 가려진 바위를 뚫고 지나가면 다시 하늘이 보이는 탓이라 해야할까?


4:37

천왕봉 도착!

아직 일출은 1시간 가량 남았었다.

아직 사람은 열댓명 남짓이었고,

해가 어느쪽에서 뜨는가에 대한 의문은 품을 필요없이

이미 하늘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그때 직방향으로 잘 보이는 명당자리는 비어있었고,

난 거침없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고 나서는 트윅스와 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다.


그러더니 동요심리인 지 몰라도

내 주변 자리가 약간은 위험한편이라

그 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이 외곽에 있었는 데,

내 주변으로 많이 몰렸다.


[아래 사진들은 클릭하면 고해상도로 볼 수 있습니다.]

5:11

마치 해가 뜰 부분만 커튼을 말아올린 듯 하다.


5:37


5:39


5:41

해가 구름에 걸쳐 보일 듯 말 듯.


5:46

일출!


5:57

뒷분에게 요청하여 찍은 한 컷!


6:03

일출의 뒷면.

서쪽하늘.



집에 가자!

그리고 이때부터는

계속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여기 샘물이 있었는 데,

고여진 샘물이라 그닥 마시고 싶지 않았다.

그냥 Pass!


다리에 힘이 풀릴정도로 가파른 내리막길의 연속!


6:58

한시간 가량 걸어서 나온

법계사!

바로 아래 샘터가 있고,

그 바로 아래 로타리 대피소!


7:03

로타리 대피소 도착!

여기선 김치찌개용 참치+육개장 먹었는 데,

겁나 짜서 그저 꾸역꾸역 물마시면서 먹었다.


8:52

집으로!


다람쥐다-람쥐.

내려가는길에 다람쥐를 많이 봤다.


망바위.

라지만 내게 중요한건 중산리가 얼마나 남았냐는 것!


다람쥐다-람쥐!

사근한 발길 하나에도 민첩하게 도망가던 데,

이 녀석들 소리에 정말 민감하다.


나와라 중산리!


나와라 중산리!


10:11

칼바위.

칼처럼 안생겼는 데...


10:18

2시간 이상 걸었더만

계곡이 하나 나온다.

그건 그렇고 중산리는 언제 나오려나...


10:53

식수 시설 발견!

정말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식수시설 바로 아래 있는 건물.

야영장 관리 건물인가 보다.


11:04

그린포인트니 뭔가 해서

쓰레기 무게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곳이다.

그 포인트는 국립공원 대피소예약시 그 포인트만큼 현금대용으로 할인할 수 있다고 한다.

난 쓰레기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지나갔다.

그리고 직원분에게 버스정류장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1~2km 더 걸어야한다는 말에...

좀 맥이 빠졌다.


사진은 없으나

아래 내려가면 관광버스가 즐비된 곳이 있으나

그 곳은 버스타는 곳이 아니니 절대 기다리지 말자.

그 곳에 음식점이 몇 있어 동동주나 먹고갈까 했다만

1인분의 양은 절대 안나올터고, 마셨다가는 그대로 뻗을 것 같아 지나쳤다.


그곳을 지나치고 내려가면...

무한에 가까워보이는 도로가 기다리고 있나니...

1~2km는 거짓말이다.


겁나게 걸었는 데 버스정류장은 안나오고,

드디어 잘 가라네...


11:37

버스 정류장 도착!


옆 상가에서 표를 끊어야 탑승 가능하다.

12:50

한 40분 후 원지 도착.

첫번째 사진을 클릭하고, 간판을 잘 살펴보자.

터미널이 아닌 정류소라는 것에 주목하자!

이 곳은 그저 거쳐가는 곳으로

앞에 버스가 잠시 정차해서 승객을 태우고 가는 체계다.


표는 이렇게 생겼다.

좌석번호가 있으나

진주를 들렸다가 태우기에 의미는 없다.

그냥 빈 좌석에 앉자.


집으로!


가는 중간에 역시 휴게소에 한번 들린다.


18:27

서울 남부터미널 도착!



이렇게 여행은 끝났고...


이 여행으로서 얻은 바는

1. 평소에 동경하던 구름과 수증기를 맘껏 체감한 것.

2. 마음먹고 실행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크게 두가지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혼자 혹은 여럿이 지리산 종주를 생각하고 있다면

만큼은 꼭 많이 챙기자.

물이 최고다.

만약 발열팩을 가지고 있다면

물만 있어도 음식을 해먹을 수 있고,

허기도 달랠 수 있다.

그리고 산행중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면

계속된 갈증을 느끼니

목을 축일정도의 한모금이 적당하다.

(이건 군에서 경험상으로 배운 요령.)


나머지는

한끼 정도의 식사,

(대피소에서 품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하루 한끼정도 대체할 분의 소량의 고열량 간식

(개인적으로 트윅스 추천.)

챙기어

짐을 아주아주 최소화 하자.

부족한건 대피소에서 현금으로 사자.

(카드 안된다.)


꽤 많이 걷는 편으로

다리 근육에 알이 많이 배기니

파스도 챙겨가면 좋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이

대피소마다 3G/LTE가 된다는 것!

충전기 잘 챙겨서 잘 사용하자!


이상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